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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만찬

유익한만남 2016. 6. 21. 06:05
    옛날 '바르메사이드'라는 부자가 살았다. 반면 같은 마을의 '샤카박'이라는 남자는 끼니를 해결 못할 만큼 가난했다. 그는 어느 날 바르메사이드를 찾아갔다. "이틀동안 먹지 못했습니다. 빵 한 조각만 주시겠어요?" 바르메사이드는 하인을 불렀다. "손님이 손 씻을 물을 가져와라. 식사도 준비하고."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바르메사이드가 허공에 대고 손 씻는 흉내를 내는 게 아닌가. "당신도 보지말고 손을 씻으시오." 세숫대야를 양보하는 듯한 몸짓을 하자 그 역시 따라 했다. "배고플 텐데 사양 말고 들어요. 훌륭한 거위요리입니다." 그는 혼란스러웠지만 고기를 뜯어먹는 시늉을 했다.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들렸으나 "이렇게 맛있고 진귀한 음식은 처음입니다." 라며 장단을 맞췄다. 식사가 끝나자 바르메사이드는 하인에게 말했다. "배도 부르니 포도주 한잔 마셔야겠구나. 술을 가져오너라." "아닙니다. 저는 충분히 먹었습니다." 바르메사이드는 그의 손을 덥석 접고 말했다. "자 이제 장난은 그만하고 진짜 식사를 합시다." 그제야 하인들이 음식을 가져와 식탁을 가득 채웠다. "죄송하지만 왜 지금껏 음식이 있는 것처럼 행동 하셨습니까?" 그러자 바르메사이드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난 당신처럼 재치 있고 이해심 많은 사람을 오랫동안 기다렸소. 당신이라면 나를 도와 내 집을 관리 할 수 있을 거요." 이후 그는 여러 해 동안 바르메사이드의 저택을 관리했고, 다시는 배곯을 일이 없었다. - 월간 좋은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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