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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힘

유익한만남 2016. 6. 13. 11:52

    더그 워체식은 1988년, 미국 신시내티의 한 병원에서 형을 잃었다. 형이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는 그의 아버지 차트를 보고 진료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의사의 과실로 형은 서른 아홉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은 병원 측에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어떤 말도 들을 수 없었고, 결국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 다행히 승소하고 보상금을 받았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다. 의사들이 사과만 했다면 소송까지 가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일을 계기로 그는 '소리 웍스(Sorry Works)'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소리 웍스는 병원과 환자간에 갈등이 생기면 병원이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의료진의 잘못이 드러나면 환자에게 사과하는 프로그램을 병원에 도입시키는 일을 한다. 이 프로그램은 하버드대, 스탠버스대, 일리노이대 등 주요 대학 병원에 도입되었다. 미시간 대학 병원은 2001년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뒤 262건에 이르던 의료소송과 분쟁이 114건으로 감소했다. 평균 소송비용도 4만 8천 달러에서 2만 1천 달러로, 소송 기간도 20.7개월에서 9.5개월 줄어들었다. 병원이 정보를 모두 공개했을 때 의료진의 잘못이 발견되지 않으면 환자 측이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도 형성되었다. 미움을 용서로, 갈등을 화해로 바꾼 것은 "미안합니다." 라는 단 한마디였다.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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