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삶

*라텍스 제품 고르는 법

유익한만남 2012. 10. 21. 06:36

척추 질환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누워서 잠잘 때만이라도 허리와 목을 편히 쉬게 해준다면 건강한 척추를 유지할 수 있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침구 선택, 라텍스를 추천한다.

*편안한 매트리스가 척추 질환을 예방한다
허리통증은 직립보행하는 인간의 숙명이다.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신체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세는 목과 허리 등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침구 선택도 중요하다. 수면 시간은 휴식과 더불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이다. 특히 매트리스는 밤 사이 몸을 쉬게 하고, 허리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골라야 한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신체 굴곡에 맞춰 빈틈없이 지지해 편안한 자세로 잠잘 수 있도록 돕는다. 통기성과 항균성이 좋아 피부가 민감한 유아와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라텍스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모른다.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라텍스 제품선택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라텍스란 무엇인가
라텍스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말레이반도에 서식하는 고무나무의 표면을 긁으면 나오는 점성 액체다. 고무나무에서 얻은 액체를 가공해 고무 성분만 농축하면 천연라텍스가 된다. 연한 아이보리 색상을 띠며 약간 부드러운 성질로 스펀지와 유사한 형태다. 탄력이 있으며 식빵의 단면과 비슷한데, 이를 이용해 매트리스·베개·쿠션 등을 만든다. 천연라텍스는 메모리폼이나 스펀지와 달리 미세한 구멍이 나 있다. 수만 개의 핀홀과 수백만 개의 에어셀로 되어 있다. 핀홀은 스프링매트리스의 스프링과 같은 기능을 한다. 탄력을 유지하고 체중을 부드럽게 지지한다. 비교적 균일하고 미세한 에어셀은 통기성이 좋아 잠잘 때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한다. 돌침대나 온돌에서 사용해도 열기를 원활하게 전달한다.

*천연라텍스와 합성라텍스, 뭐가 다른가
라텍스는 천연라텍스와 합성라텍스로 나눈다. 천연라텍스는 고무나무에서 추출한 원액으로 만들며, 합성라텍스는 석유 등에서 얻은 여러 성분을 혼합해 고무와 같은 특성이 있는 인공고무다. 천연라텍스로 판매하는 제품 중에도 고무나무 원액 함량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나므로 원액 함량을 따져봐야 한다. 침구업계에서는 전체 원료 중 천연 고무나무 원액을 80% 이상 함유한 것을 천연라텍스라고 하고, 고무나무 원액 함량이 80% 미만이면 합성라텍스라고 한다. 고무나무 원액 함량이 높을수록 탄력성과 항균성이 높다.

*항균작용과 독립된 쿠션감이 장점
천연라텍스는 높은 밀도와 항균작용으로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 피부병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의 발생 위험이 적다. 또한 독립된 쿠션감으로 누웠을 때 온몸을 감싸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옆 사람이 뒤척여도 흔들리지 않는다. 햇빛은 피하고 자주 통풍 건조해 관리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내 몸에 맞는 천연라텍스 매트리스는 무엇
천연라텍스 매트리스는 천연라텍스의 밀도와 두께로 구분된다. 평균체형이라면 밀도 80~85kg/㎥ 제품이 적당하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지지력이 좋은 90kg/㎥ 이상 밀도가 높은 것을 선택한다. 60대 이상 노년층은 척추가 경직되어 쿠션감이 너무 좋은 것은 오히려 불편할 수 있으므로, 밀도 90~95kg/㎥의 단단한 제품을 선택한다. 60대 미만은 밀도 80~90kg/㎥이 적당하다. 매트리스 두께는 영·유아와 60대 이상은 5~7.5cm의 얇은 패드나 슬림형 제품이 적당하고, 10세 이상은 7.5cm 정도를 선택해 올바른 척추 모양과 수면자세를 만들어 준다. 20대에서 50대까지는 부피감이 있는 10~15cm를 사용면 좋다. 체형에 따라 선택 가능한 밀도와 두께가 다르므로 매장을 직접 방문해 체험해 보는 게 좋다. 온돌바닥에 사용한다면 난방 시 열기가 몸에 전달될 수 있도록 5~7.5cm 제품을 선택한다. 돌침대에 사용할 때는 두꺼운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일반 침대 프레임에는 15cm 두께를 널리 사용한다.

Health Tip: 천연라텍스 살 때 꼭 체크하세요.

Check 1.
천연 고무나무 원액 80% 이상 함유인지 확인 고무나무 원액이 80% 미만이면 합성라텍스다. 고무나무 원액 함량이 높을수록 탄력과 항균성이 좋다. 천연고무 함량은 인증서를 보고 확인할 수 있다.

Check 2.
제품 인증서를 깐깐하게 체크 국내에서 천연라텍스를 분석하는 대표 기관인 ‘한국 신발·피혁연구소’의 인증서를 확인한다. 인증서를 살펴볼 때는 관련 서류의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품질검사를 받는지 확인한다. 외국의 인증서는 독일의 공식 인증기관에서 발급하는 ECO인증서다. 인증서에는 고무나무 원액의 함유량이 표기되어 있다. ECO인증서는 마크가 아닌 10여 장의 인증서류로 되어 있으므로, 인증마크가 아닌 인증서류를 확인한다. 독일 LGA(내구도 검사) 인증서류와 수입 필증서도 함께 확인한다.

Check 3.
통몰드 제품인지 확인 통몰드형 라텍스는 성형 틀에 하나씩 쪄서 만드는 제품이다. 절단형 라텍스는 15cm 통라텍스를 절단해 7.5cm나 5cm로 만든다. 반대로 조각 라텍스를 덧대어 크게 만드는 제품도 있다. 라텍스 품질은 인장력과 지지력에 따라 좌우되는데, 통몰드형 라텍스가 인장력과 지지력이 좋고 수명도 길다. 통몰드는 표면을 코팅해 부드럽고 위생적이다. 또한 표면의 구멍 모양이 일정하다. 반면 절단형 라텍스는 단면이 거칠고 매끈하지 못하다. 구멍도 일부 막힐 수 있다. 커버가 씌워져 있더라도 반드시 라텍스 단면을 확인하고 구매한다.

Check 4.
각인된 원산지와 제조사 확인 원재료의 원산지가 고무나무 생육에 좋은 지역인지 확인한다. 고무나무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말레이반도에서 잘 자란다. 제품의 원산지와 제조사는 제품에 찍힌 각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각인이 찍힌 천연라텍스는 잘라서 덧댄 제품이 아니라는 증거다.

Check 5.
천연라텍스 전문점에서 산다 에코홈 등 라텍스 전문매장을 갖춘 업체를 선택한다. 천연라텍스의 품질을 확인하고 체형에 맞는 천연라텍스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한다. 해외에서 싼값에 사온 매트리스는 품질이 떨어지거나 불만이 생겨도 교환·환불하기 어려우므로, 품질 보증제를 시행하는 업체를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