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첫 배낭 30리터대가 적당해"
토르소를 알아야 딱 맞는 배낭 구입할 수 있어
배낭을 선택하려면 어떤 산에 갈지 정해야 한다. 당일 산행을 하겠다든지 1박2일 비박산행을 하겠다든지 더 긴 장거리 막영산행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어야 용도에 맞는 배낭을 선택할 수 있다. 당일 산행이라면 30리터대 배낭이 적절하다. 참고로 배낭의 용량은 제조사에서 디자인을 3D로 작업하면 컴퓨터가 부피를 측정해 준다. 이때 봉제과정을 거쳐 실제품을 만들면 컴퓨터가 계산한 용량과 약간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 또 배낭 주머니 공간을 포함시키거나 빼는 차이가 있어 용량은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다.
즉 같은 30리터 배낭이라 해도 브랜드마다 용량이 다르다. 그래서 배낭을 구입할 때는 표시된 용량만 믿지 말고 배낭 안에 손을 넣어 공간을 가늠하고 보조 수납공간도 열어, 행여 공간이 부족하지 않은지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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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은 작은 것보다는 약간 큰 것이 좋다. 작은 배낭을 꽉 채워 다니면 짐을 넣고 빼는 것부터 불편한 것이 많다. 배낭 3분의 1정도는 여유 있는 것이 좋다. 초보자의 경우 근교산 당일 산행에서 30리터대 배낭이면 산행에 불편이 없다.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배낭이 클수록 부담스럽지만 산행을 하다 보면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내용물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첫 배낭은 자기 생각보다 약간 큰 걸 구입해야 후회가 없다.
작은 배낭이라고 해서 활용도가 없는 건 아니다. 20리터대는 3시간 이하의 짧은 산행이나 언제든 시내나 인가로 바로 나올 수 있는 걷기길에 유용하다. 배낭 용량은 10리터부터 100리터까지 다양하다. 과거에는 1박 이상의 장거리 산행을 할 때 최소 50리터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의식이 있었다. 요즘은 지리산이나 설악산 같은 국립공원의 경우 대피소 시설이 잘돼 있어 40리터대 배낭으로도 며칠씩 종주산행을 하는 데 무리가 없다. 또 장비가 계속 발전하면서 점점 가벼워지고 소형화되어 과거보다 작은 배낭으로도 비박산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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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소 확인하는 법
배낭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에 잘 맞는가이다. 인터넷 중고장터를 보면 한두 번 사용한 배낭을 파는 이들이 많다. 몸에 맞지 않는 배낭을 산 탓에 불편해서 내다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입산 배낭의 경우 동양인과 체격이 다른 탓에 단순하게 사이즈만 믿고 구입했다간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배낭 사이즈는 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상체 길이에 맞추어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채식을 많이 하는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신장 대비 상체 길이가 긴 편이다.
몸에 딱 맞는 배낭을 사려면 토르소(TORSO)를 알아야 한다. 토르소는 등뼈와 목뼈가 만나는 7번째 목 척추 뼈에서 등뼈를 따라 골반뼈까지 길이를 말한다. 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톡 튀어나온 것이 7번째 목 척추뼈이며, 허리에 손을 올렸을때 튀어나온 골반뼈를 만지며 등 뒤로 따라갔을 때 가장 높은 지점이 골반뼈의 기준이다. 이 두 곳의 길이가 토르소인 셈이다. 매장에 따라서 토르소 측정기를 구비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일반적으로 배낭 제조사의 사이즈별 크기는 다음과 같다. 엑스트라스몰(XS): 39.5cm까지, 스몰(S): 40.6~44.5cm, 미디엄(M): 45.7~49.54cm, 라지(L): 50.8cm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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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메어보고 착용감 확인해야
자신의 토르소에 맞는 배낭이라 해도 직접 메어보고 착용감이 좋은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 허리벨트를 골반뼈에 두른 뒤 어깨끈을 적당히 조이면서 편한 위치를 찾아야 한다. 만약 자신의 등판 길이보다 작은 배낭을 메면 어깨에 하중이 쏠린다. 반대로 너무 큰 배낭을 메면 어깨 부분이 밀착되지 않고 떠서 문제가 된다. 배낭이 흔들려 힘이 더 들 수 있다는 얘기다.
배낭이 크고 무거울수록 허리벨트 의 역할이 중요하다. 골반뼈 상부에 허리벨트가 얹혀서 배낭 무게를 분산해 주기 때문이다. 수입제품의 경우 등판이 맞더라도 허리벨트가 너무 커 끝까지 조여도 허리끈이 헐렁해 무게 분산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허리벨트가 제대로 맞지 않으면 어깨에 하중이 많이 얹혀 피로가 빨리 온다. 그래서 허리벨트를 조여 보고 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최근에는 등판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상단 주머니를 탈부착할 수 있고, 허리벨트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경량화되는 등 배낭에 무수한 기능이 생겨 과거에 비해 배낭이 상당히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배낭을 선택할 때는 레인커버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배낭 재질이 기본적인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레인커버 없이 완벽한 방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레인커버는 배낭을 구입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배낭에 따라서 레인커버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배낭도 남성용·여성용 배낭이 따로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어깨가 좁고 상체가 짧고 엉덩이가 튀어 나왔다. 여성용 배낭은 이런 신체적 차이를 잘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나 동서양의 체형 차이로 수입 브랜드 여성용 배낭이 한국 남성에게 잘 맞는 경우도 있다.
배낭 메는 법
배낭은 어깨로 메는 것이 아니다. 등산 배낭의 기본 목적은 어깨가 아닌 허리에 배낭 무게의 80%가 실리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배낭은 등에 밀착되도록 메야 한다. 잘 메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단계: 배낭의 끈과 허리벨트를 느슨하게 한다. 다음 배낭을 멘다.
2단계: 허리 벨트가 골반뼈에 얹히도록 하여 허리 벨트를 잠근 뒤 조인다. 이때 허리벨트가 너무 타이트하거나 느슨하면 안 좋다.
3단계: 멜빵끈을 당겨 조인다. 배낭 등판이 몸에 달라붙도록 멜빵끈을 당겨야 한다. 이때 배낭의 무게가 어깨에 얹히면 안 된다. 멜빵끈의 앵커(멜빵끈과 배낭 본체가 연결되는 부위)가 어깨 최상단에서 1~2인치 아래에 오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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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무게중심 조절 끈을 당긴다. 등판 상단에 있는 끈으로 너무 심하게 당기지 말고 적절히 당겨 끈의 각도가 45도를 이루도록 한다.
5단계: 가슴 끈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배낭은 높이를 적절히 조절한다. 버클을 채우고 가슴이 꽉 조이지 않도록 편안하게 당겨 조절한다.
6단계: 허리 벨트 조임 끈(을 당겨 배낭 본체가 허리 벨트에 붙도록 한다. 허리벨트와 배낭이 연결되는 부분에 있으며 40리터 이하 배낭은 없는 경우도 많다.
7단계: 몸을 움직여 배낭이 몸에 밀착되었는지, 어깨에만 하중이 집중되지 않는지 확인해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끈 조임을 수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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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래 강사는 배낭은 가급적 단순한 것이 좋다고 한다.
처음에는 사이드포켓 그물이나 여러 가지 부착물이 있는 것이 편해 보이지만 오래 사용하면 너덜너덜해져서 지저분해진다.
배낭 바깥에 컵이나 옷, 라디오 등을 걸고 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좁은 바위구간이나 나무가 우거진 구간에서 걸려 산행이 불편할 수 있으며 물건을 떨어뜨려 뒤에서 올라오는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
그래서 모든 짐은 배낭 안에 집어넣는 것이 좋다.
배낭 외부에 잡다한 부속이 많으면 겨울철 엔 얼어 작은 충격에도 깨지게 된다.
배낭을 꾸릴 때는 조임 끈을 다 푼 상태에서 가벼운 것을 아래에, 무거운 짐을 위에 넣어야 한다.
무거운 짐은 위쪽에서도 가급적 등판에 붙여 넣어야 배낭의 무게중심이 몸 중심으로 온다.
배낭 안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차곡차곡 쌓아 무게가 대칭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때 산행 중 바로 꺼내야 하는 장비는 배낭 헤드처럼 꺼내기 편한 곳에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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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은 동계산행이나 장마철, 비가 예상되는 날씨에는 배낭 안에 큰 통비닐을 넣어 이중으로 방수하는 것이 좋다. 또 옷은 옷대로 식량은 식량대로 잡주머니나 비닐을 써서 분리해 넣어야 사용하기 편하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지퍼가 튼튼한 배낭을 택해야 한다. 지퍼가 약하면 짐을 많이 넣었을 때 터져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지퍼를 잠글 때는 자크가 한쪽 끝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 양 자크를 가운데에 오도록 잠그면 등반 중 자크가 조금씩 벌어져 짐이 쏟아질 수도 있다.
배낭 싸기의 기본은 무게를 줄이는 것
배낭을 쌀 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짐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무게를 최소화해야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배낭이 무거우면 즐거워야 할 등산이 고행이 된다. 동계 장거리 막영산행을 위해 짐을 많이 싸더라도 자기 체중의 3분의 1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짐을 지면 척추연골과 무릎관절을 혹사시켜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겁고 큰 배낭을 멘다고 해서 산행을 잘하는 사람, 체력 좋은 사람이라 여기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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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경우 간혹 화장품을 너무 많이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산은 좋은 공기를 마시며 즐겁게 자연과 교감을 이루는 곳이지 미모를 뽐내기 위해 오는 곳이 아니다. 짙은 화장과 향수는 땀 냄새와 섞여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자외선 차단제 같은 품목 정도만 꾸려 무게를 줄여야 하며,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도록 진한 화장을 자제해야 피부 건강에도 좋다.
인터뷰 “등산학교는 내 삶의 일부”
고상돈 특별상 수상한 전영래 전 한국등산학교 강사
전영래(49) 전 한국등산학교 강사는 20년이 넘도록 등산교육을 한 베테랑 강사다. 지난 9월 대한산악연맹 산악인의 날 기념식에서 고상돈 특별상을 수상했다. 오랜 세월 동안 등산교육에 열과 성을 다한 공로 덕분이다. 보통 바쁜 일이 있으면 한 기수 정도는 교육을 빠지기도 하는데 20년 넘는 기간 동안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그는 “가족과의 주말 나들이나 자기 등반, 경조사 같은 것은 자연스레 포기하게 됐다”며 “등산학교는 싫고 좋고의 개념이 아니라 삶의 일부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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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래 강사는 초보자에게 등산 기술을 강조하기보다 입산할 때의 마음가짐을 알려주고 싶다고 한다. 등반실력은 산에 자주 오는 사람이 더 잘하는 것이 이치이며, 등반윤리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제대로 알려줘 바른 등산의식을 갖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게 그의 교육관이다.
배낭의 명칭과 용도 앞면과 측면
1.다용도 조임끈 헬멧, 크램폰 등의 장비를 거치하는 역할을 한다.
2.상단 주머니 장갑, 휴지 등 자주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휴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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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스틱ㆍ바일 조임끈 아래의 고리에 연결해 스틱이나 아이스바일을 배낭에 거치하는 역할을 한다.
4.전면 주머니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나 급히 써야 하는 장비를 휴대할 수 있다.
5.아이스바일ㆍ피켈 조임끈과 고리 아이스바일이나 피켈을 거치하는 역할을 한다.
6.옆 조임끈 배낭의 내용물을 조여주고 스틱, 매트리스, 텐트 폴 등의 장비를 끼웠을 때 고정시켜 준다.
7.옆주머니 보통 수통이나 스틱 등을 꽂고 다니는 주머니다.
8.장비 걸이 카라비너를 사용한 암벽등반 장비를 거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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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스틱ㆍ바일 걸이 작은 고리에는 스틱의 촉을 걸고 큰 고리에는 아이스바일이나 피켈을 걸 수 있다.
10.하단 주머니 아래의 지퍼를 이용해 하단의 짐을 쉽게 꺼낼 수 있다. 보통 침낭을 넣는다.
11.매트리스 웨빙 매트리나 텐트를 말아서 매달 수 있다.
배낭의 명칭과 용도 뒷면
1.무게중심 조절끈 배낭의 무게를 등에 밀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2.등판 프레임 배낭의 뼈대로 등반을 지지해 하중을 고르게 분산한다.
3.D형 고리 고글 케이스, 나침반, 지도 케이스 등 소도구를 달고 다닐 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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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멜빵 조임끈 멜빵의 길이를 조절하는 끈. 당기면 조여지고 버클 아랫부분을 앞으로 밀면 느슨해진다.
5.운반용 고리 가까운 거리에서 배낭을 옮길 때 사용한다.
6.멜빵 배낭을 어깨에 메는 역할을 한다. 용량이 클수록 스펀지가 두꺼워 어깨에 무리가 덜 가도록 한다.
7.등판 에어 메시 요즘 배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로 등판 프레임과 등 사이를 에어 메시로 띄워 통기성을 극대화했다. 등에 땀이 차지 않는 장점이 있으며 대신 등판 굴곡으로 인해 짐이 약간 적게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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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슴벨트 상하 조절 벨트 가슴 벨트를 상하로 조절할 수 있다.
9.가슴벨트 멜빵이 어깨에서 밀려나는 것을 막아주며 배낭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준다.
10.허리벨트 어깨에 실리는 배낭의 무게를 허리를 통해 몸 전체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11.허리벨트 주머니 산행 중 자주 쓰는 작은 소품을 넣을 수 있다.
*출처 : *월간산 201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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