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의 선택
학생 몇 명이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인생이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학생들을
사과나무 숲으로 데리고 가서는
내가 저 끝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숲에 들어가서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사과를 하나씩 골라오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뒤로 되돌아갈 수 없으며
선택은 한 번뿐이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사과나무 숲을 걸어가면서
유심히 관찰한 끝에 가장 크고 좋다고
생각되는 열매를 하나씩 골라들고
사과나무 숲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소크라테스에게 오자
그는 웃으며
모두 제일 좋은 열매를 골랐겠지?라고 물었지만
학생들은 서로의 것을 비교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더랍니다.
그 모습을 본 소크라테스가 다시
왜 자기가 고른 사과가 만족스럽지 못한가 보지? 라고 하자
한 학생이 다시 한 번만 고르게 해달라면서
숲에 막 들어섰을 때 정말 크고 좋은 걸 봤거든요.
그런데 더 크고 좋은 걸 찾으려고 따지 않았어요.
그런데 사과나무 숲 끝까지 왔을 때야
제가 처음 본 사과가 가장 크고 좋다는 것을 알았어요.라고 했고
이어서 다른 학생은 전 정반대예요.
숲에 들어가 조금 걷다가 제일 크고 좋다고
생각되는 사과를 골랐는데요.
나중에 보니까 더 좋은게 있었어요.
저도 후회스러워요.
그러자 다른 학생들도 약속이나 한 듯
모두가 다 한 번만 기회를 더 달라고 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소크라테스는 껄껄 웃었지만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으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게 바로 인생이란다.
인생은 언제나 단 한번의 선택을 해야 하거든.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는
인생은 B로 시작해서 D로 끝난다고 했습니다.
B는 Birth, D는 Death.
그 중간에 있는 C는 바로 Choice.
탄생과 죽음 사이는
온통 선택으로 채워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갖게 되고
그 순간의 선택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게 됩니다.
옛날에 사람들이 무단횡단을 하기 쉬운
철길 근처엔 이런 경고문이 붙어있는 걸 종종 봤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당신의 평생을 좌우합니다!"
또'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광고카피도 있었습니다.
이 한 줄의 의미는
순간이란 짧은 시간이 향후 10년,
나아가 평생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이니
선택이 인생에 있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려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외길보다는 두 갈래 이상의 길을
목전(目前)에 두고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을 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선택을 하기 전에
나름대로 깊이 생각하고
때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 결단은
자신이 내려야 하는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싫든 좋든 갈 수밖에 없는 길
산다는 건 되돌릴 수 없는
일방통행 길을 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이 걸린 소중한 선택
먼 훗날 한숨을 쉬며 이야기 하기보다는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선택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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