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삶

*맛있는 밥을 먹는 방법 4가지

유익한만남 2017. 10. 18. 17:25

^*^맛있는 밥을 먹는 방법 4가지

그럼, 어떻게 해야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단일품종의 쌀로 밥을 짓는 것이다.

"우리나라 각 지역에 가면 농협이 운영하는 'RPC'라는 게 있다. 미곡종합처리장을 말한다. 약 240여 개가 되는데 이곳에서 품종이 섞인다. 김씨에게 A품종을 받고 이씨가 기른 B품종을 받아서 RPC에서 섞어서 건조하고 도정한다. 저장과 유통이 귀찮아서다. 현행 양곡관리법의 시행규칙을 보면, 품종명을 모르면 혼합, 혼합한 경우도 혼합으로 되어 있다. 이게 문제다. 우리가 맛없는 쌀을 먹는 이유가 정치 때문인 거다. 사실 먹는 게 가장 첨예한 정치다. 단일품종을 확인하고 등급까지 찾아봐라."

두 번째는 외형을 확인하는 거다.

"쌀 포장지를 보면, 작고 투명하게 된 부분이 있다. 포장된 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규제화해 만들어진 거다. 작고 둥글고 투명해야 좋은 쌀이다. 쌀알이 깨진 곳이 적어야 하고 심백 혹은 복맥을 확인해라. 심백은 쌀에 흰 점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게 생기는 이유는 일조량이 적어서다."

세 번째는 도정일자를 확인해보는 거다.

"사람들은 우유의 유통기간에는 신경을 엄청 쓰는데 쌀의 도정일자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쌀은 씨앗이다. 씨앗은 생명이다. 도정은 쉽게 말해 쌀을 깎아내는 것이다. 도정을 하면 쌀은 죽은 상태가 된다. 따라서 쌀을 구입할 때, 도정일자를 확인해라. 보통 여름에는 2~3주, 겨울은 3~5주 정도 안에 도정한 쌀로 밥을 해먹어야 맛있다."

네 번째는 쌀을 신선하게 보관하기다.

"쌀은 보관이 중요하다. 혹시 집에 김치냉장고가 있다면, 쌀을 보관하기 좋은 장소다. 쌀 뿐만 아니라 과일과 와인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좋다."
맛있게 밥을 먹기 위해선 피해야 하는 밥과 쌀도 있다. 우선, 밥뚜껑이 닫힌 채 나오는 식당 밥이다.
"상상을 해보자. 식당 아줌마들이 출근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일까. 밥을 밥그릇에 담는 것이다. 이렇게 밥그릇에 들어간 밥은 점심 장사에 쓰이고 남으면 저녁장사에까지 내놓는다. 밥이 된 후 최대 8시간 후에 먹는 거다. 이뿐만이 아니다.
쌀이 밥이 되고 나면, 열과 수분을 가지고 있다. 그게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게 내버려 두어야 찰기와 밥맛이 유지된다. 뚜껑을 닫으면 지가 뱉은 것을 지가 먹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곤죽이 된다. 색깔이 변한다. 향을 읽는다. 밥 특유의 질감과 찰기도 잃는다. 이것을 밥이 노화된다고 한다."

&.즉석 도정? 현혹되지 말자

흑미를 섞어 만든 김밥도 피해야 할 밥이다. 이는 품질이 좋지 않다는 반증으로 향과 질감을 가리기 위해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즉석 도정'한 쌀도 구입하지 않는 편이 좋다.
"대형마트에서 즉석 도정하는 쌀은 현미를 도정하는 거다. 현미는 쌀의 껍질을 벗긴 후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쌀의 껍질을 벗기는 정미과정이 언제 됐는지 알 수는 없다. 정미가 되면 쌀은 죽은 상태가 된다. 즉석이란 말에 현혹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