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글

*한번밖에 없는 인연

유익한만남 2016. 9. 21. 17:52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 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나 마흔 혹은 오십이 되어도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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