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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그리고 '불구하고'
유익한만남
2016. 8. 13. 06:48
눈부셨던 사랑이 어느 날 씁쓸한 이별로 다가왔을 때 사람들은 '왜?' 라는 의문을 가진다. 그토록 사랑하던 우리가 서로밖에 몰랐던 우리가 왜 이별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를 찾아보면 대부분 다음과 같다. 처음 그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때문에' 였는데, 그 '∼때문에' 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눈과 마음에 익숙해져 더 이상 아주 특별한 처음의 그것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것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사랑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한 대학의 총장님은 결혼하는 신랑, 신부에게 들려주는 주례사가 있다. 왜 아담이 이브에게 '뼈의 뼈, 살의 살' 이라고 했을까요? 왜 뼈부터 말했을까요? 천박한 사랑은 살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숭고한 사랑은 뼈의 아픔을 나누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살의 기쁨으로 시작하는 사랑은 오래 견디지 못합니다. 사랑의 종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때문에' 의 사랑과 '불구하고' 의 사랑이 바로 그것입니다. 뼈아픈 고통을 서로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사랑이야말로 삶의 행복을 나누는 사랑을 담아 냅니다. 그리고 사랑을 오래가게 합니다. 뼈아픈 고통의 나눔은 곧 '불구하고'의 사랑을 뜻합니다. '때문에' 의 사랑은 원인이 소멸하면 사라집니다. 그러나 '불구하고' 의 사랑은 악조건 속에서 뜨겁고 깊어집니다. 뼈의 수준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불구하고' 의 사랑을 해야 합니다. - 박성철 산문집 <약속>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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