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에 올라가면 수목한계선이 있습니다.
한계선 위로는 나무가 자라지 못합니다.
추위와 바람 때문인지 아니면 산소 부족 때문인지 잘 모르지만
그곳의 나무들은 더 이상 크지 않고 바짝 엎드린 채 웅크리고 앉아
날마다 더 단단해지고만 있습니다.
이 나무로 악기를 만들면 아주 좋은 소리를 낸다고 하지요.
고통을 이겨 낸 아름다운 소리이지요.
그런데 그 높은 곳,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곳에도 꽃이 핍니다.
그것도 아주 작은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날씨가 잠시 따뜻할 때, 피었다가 곧 지는 꽃이지만.
그렇습니다.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곳에서도 꽃은 필 수 있습니다.
너무나 살기가 힘들어 키는 자랄 수 없어도
내 가까운 이웃과 오늘 하루 안에 꽃으로 필 수 있는 우리입니다.
내가 꽃이 되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것은 사실 '잠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