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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의 편지

유익한만남 2014. 1. 19. 07:10

 

    내 심장은 영하에서 작동 하지 냉냉하거나 미지근해서는 싱싱한 빛깔 뽑아내질 못하지. 사람들의 한숨은 바람이지 세상에 부딪치면 속을 녹여버리지 얼핏 보면 표시나지 않지. 어느 얇은 틈 비집고 그리움이 파고들기 시작하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 파닥대는 그리움의 비린내 냄새가 나 냄새가 나 진져리 치다 익사할 지 몰라. 생이란 순간적으로 뜨거워 금새 얼리기는 쉽지 않지. 그렇다고 무작정 때를 기다리면 서늘히 식어 진물을 흘리지 끈적끈적 걸어다닐 수가 없어. 구분이 되지 않아 산 것과 죽은 것의 차이가 뭐지 온통 냄새를 가지니 얼음 발라 박제를 만들어야지. 눈이 내리네 박제된 눈을 찾아야 하지 불에 달군 바늘끝 같은 그리움 그 속에 있지. 하늘에 집 장만한 어머니에게 조만간 이사간다는 편지 보내는 날은 바람을 안주삼아 축배 들며 춤을 추지 여기저기 미끼가 가득하지. 어느 것을 물어야 하는지 어머니 입질을 느끼면서 휘이 줄을 당기시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