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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유익한만남 2013. 8. 24. 08:17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 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 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천 수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 처럼 겨울 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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