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글

*진정한 삶의 풍경

유익한만남 2013. 7. 17. 07:17
    어깨를 겯고 함께 바라본다는 것은 참 아름답다. 무심결에 누군가와 어깨를 겯는 모습, 얼마나 인간적인 자세인가. 어떤 인격이든 어깨를 겯는 친구가 있을 때 비로소 온전해진다. 人이 아니라 人間으로서의 존재가 우리의 참된 본질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인하여 인간은 자기실현이 가능하며, 연녹색 떡잎도 단풍잎 한장도 의미가 부여되지 않는가. 서로의 가슴 속에 한 그루 느티나무를 심어 놓은 사람들. 서로에게 푸른 잎새가 될 사람들. 나중에 세월이 그 나무를 베어버린 뒤에도 서로의 등걸에 앉아 이야기할 사람들. 함께 바라볼 때 저 바깥은 진정한 삶의 풍경이 될 수 있는 것이리라. 어깨동무 해본 지도 참 오래 되었다. 가까운 날에 한번쯤 누군가와 어깨동무를 하며 몇발짝 걷고 싶다. 그래야 머리 위에 그어진 저 수많은 지하철 노선들이, 짚어가야 할 그 많은 헤아림들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김경복 <하늘이 보이는 쪽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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