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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가을비가 내리면

유익한만남 2012. 10. 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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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커피처럼
그대의 향기를 음미하고 싶어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
비에 젖은 그대가 붉은 단풍잎으로
찻잔에 떨어져 목구멍에 걸린다

빈 잔으로 준비된 사랑이었기에
그대가 보이지 않는 오늘 하루쯤
내 마음의 흐린 시간을 맴돌겠지만
그대를 생각하며 커피를 마시면
한 목숨 서로가 한 가슴 되어
비가 내려 사랑의 갈증에 목마름이
향기로 촉촉하게 젖는다

인생에 있어 하루 하루가
가을처럼 더욱 깊어져
푸른 강물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
한 잔의 커피로 목을 축여 가며
가을 길에 빗물로 떨어진
반짝이는 그리움 뜨겁게 마시는
마음의 비가 내리는 오후
사랑하는 그대를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의 깊이로 그리움이 스며든다


--詩:이효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