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글

*귀 기울여 보세요.

유익한만남 2012. 12. 22. 12:26
    위 글자는 들을 '청(聽)'자입니다. 耳 王 十 四 一 心 이렇게 여섯 자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글자 풀이에 대해서 학자들 간의 의견이 다소 다름니다만 저 나름 해석해 보면, "듣는 것이 으뜸이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는 것" 이렇게 풀이해보았습니다. 말하는 입이 한 냥이면 듣는 귀는 아홉냥이라는 말, 값어치로 따져 본다면 말을 삼가고 양쪽 귀는 열어 두어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옛 사람들에게 연례적으로 행해지는 청참(聽讖)이라는 세시풍속이 있었습니다. 정월 초하루 새벽에 문밖으로 나가 사람의 소리나 짐승의 소리나 처음 들리는 소리로 그 해 일 년의 신수를 점쳤다고 합니다. 조선후기 한의학자 이제마도 이목구비의 기능 중에 듣는 귀를 가장 크게 생각했었고, 성스러운 성(聖)이나 총명할 총(聰)을 보더라도 듣는 귀를 앞세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금 문명의 윤택으로 말미암아 각자의 운신은 편리해졌습니다만, 우리가 점점 멀고 외로워지는 이유는 소통부재 마음의 장벽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자연과 사람 사이, 귀를 쫑긋 열어 두시면 이심전심 행복의 소리가 걸어 올 것입니다. 뚜벅뚜벅 자, 이제 귀 기울여 보세요. 무슨 소리 들리나요?

    ㅡ 좋은 글 대사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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