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를 막히게 하는 물건들
▷물티슈=물에 쉽게 녹는 두루마리 휴지와 달리 물티슈는 물에서 분해되지 않는다. 다 쓴 물티슈는 변기의 배관을 막는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경상남도 진주시의 오수중계펌프장 대용량 펌프를 막고 있던 이물질을 분석한 결과, 물티슈가 70%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티슈가 다른 이물과 합쳐져 하수관을 막아버리기도 한다. 변기 역류를 유발할 위험도 있다.
▷면봉·이쑤시개=변기에 면봉이나 이쑤시개를 버리면 배관 중간에 걸릴 수 있다. 면봉 자체가 변기를 막지는 않지만, 중간에 걸린 면봉이 흘러 내려온 휴지를 뭉치게 만든 것이다. 계속해서 휴지가 쌓이면 변기가 막히고, 물을 내리는 수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라면 국물=기본적으로 변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니다. 라면 국물처럼 부피가 작은 음식물을 버린다고 하더라도 뭉친 음식물이 배관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음식물 속 지방 성분이 물과 만나면 기름층을 형성한다. 굳은 기름이 하수관 벽에 쌓이게 되면 변기가 막히고, 악취까지 풍긴다.
◇뚫어뻥, 페트병 사용해도 안 된다면… 전문업체 동원해야
막힌 변기를 뚫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는 뚫어뻥이다. 뚫어뻥은 압축기의 일종으로 변기나 하수구 등 막힌 부분을 공기의 압력 차를 이용해 뚫는 도구다. 반원형의 고무로 된 것부터 피스톤식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뚫어뻥은 기구에 가해지는 기압 차가 클수록 작용하는 힘이 강해진다. 공기를 빼낼 때는 가급적 완전히 빼내고, 당길 때는 확실히 당겨주는 게 좋다. 이런 방식으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다 보면 막힌 부분에 압력이 가해져 막힌 이물질이 위로 올라온다. 뚫어뻥이 없다면 페트병 입구를 잘라 변기 구멍에 대고 페트병을 눌렀다 떼는 방법도 있다.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도 변기가 뚫리지 않는다면 배관 깊은 곳까지 단단하게 막혔다는 의미다. 이때는 전문 업체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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