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이상 사용 말아야...얼굴용은 3~4번 닦고 교체
욕실에 걸어둔 수건은 일주일 이상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날이 따뜻해지면 음식을 실온에 오래 두지 않듯, 사용한 수건 역시 오래 걸어두지 않는 것이 좋다. 쿰쿰한 냄새가 날 수 있고, 건강 및 위생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날 사용한 수건을 그날 곧바로 세탁기에 돌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욕실 수건걸이에 걸어두고 며칠씩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생물학자 네이슨 테트로는 그의 팟캐스트를 통해 “수건에서 증식하는 미생물 수준을 고려하면,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빨아야 한다”며 “일주일 내 수십만, 수백만 개의 미생물이 수건에서 번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생물이 증식한 수건으로 몸을 닦으면 피부로 전달돼 냄새를 일으키거나 감염 가능성 등 건강상 위해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동일한 수건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미생물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가 되는 균들도 있다. 이 중에는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황색포도구균이 있다. 항생제 내성이 있다는 것은 항생제 공격에 저항하는 힘이 있다는 의미로, 감염병에 걸린 사람이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썼을 때 치유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여러 번 재사용한 수건으로 얼굴을 닦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얼굴 여드름이나 모낭염 등이 악화될 수 있다. 같은 수건으로 얼굴을 3~4번 정도 닦았다면 이후에는 세탁을 한 뒤 사용하는 것이 피부 트러블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수건을 깨끗하게 세탁하겠다고 세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세제 잔여물이 수건에 남아 수건의 흡수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비눗물 잔여물이 수건에 남으면 수건이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시큼한 냄새가 날 수 있고 균이 잘 번식할 수 있다. 세탁 시 세제는 권장량만큼만 사용하도록 한다.
화장실 내부는 샤워 시 상승하는 온도와 습기로 균이 빨리 자라는 환경이다. 세탁한 수건은 젖은 상태로 화장실에 두지 말고, 반드시 화장실 밖 건조한 환경에서 완벽하게 말린 뒤 사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