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

*라면 끓이는 법

유익한만남 2019. 1. 14. 17:18

라면

  라면을 끓일 때 면을 먼저 끓이고, 이를 건져내 스프를 섞은 새로운 물에 추가로 가열한 후 먹으면 나트륨 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을 먹으면서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혈관내피세포가 자극을 받으면서 혈관이 수축, 혈압이 올라간다. 위 건강을 해칠 우려도 있다. 그런데 라면을 끓일 때 조리법만 살짝 바꿔도 나트륨 섭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세명대 바이오식품산업학부 오창환 교수팀이 시중에 있는 인스턴트 라면(1회 제공량 120g, 나트륨 함량 1790mg​)을 일반조리법, 면세척조리법, 우유첨가조리법 3가지 방법으로 조리 후 각각의 나트륨 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면세척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은 나트륨 섭취를 최고 27%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척조리법은 냄비 두 개를 사용해 한 냄비에 면만 끓이고, 이를 다른 냄비에 옮겨 담아 수프를 넣고 끓이는 것이다. 연구팀은 냄비 두 개에 각각 생수 550mL를 넣고, 가스레인지로 끓인 후 한 냄비에는 면, 다른 냄비에는 건더기 수프, 분말 수프를 넣고 4분 가열했다. 가열이 끝나면 면만 끓인 냄비에서 면을 건져 수프를 끓인 냄비에 옮겨 담은 뒤 30초간 더 가열했다. 우유첨가조리법에서는 생수 450mL, 우유 100mL를 넣은 냄비에 4분 정도 라면을 끓였다.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면ㆍ국물에서 검출된 나트륨 총량은 1890.5mg이었다. 반면 면세척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면ㆍ국물 나트륨 총량은 1645.3㎎으로,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87% 수준이었다. 우유 첨가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면ㆍ국물 나트륨 총량은 2012.2㎎으로,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보다 오히려 높았다(106%). 우유 첨가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나트륨 총량이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보다 더 높은 것은 우유에도 나트륨이 함유돼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면세척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면ㆍ국물을 모두 섭취하면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87%에 해당하는 나트륨을 섭취하지만, 면만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이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73%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라면은 조리 전엔 전체 나트륨의 20%만 면에 포함돼 있지만, 조리 후엔 면이 팽윤되면서 수프 국물이 면에 스며들어 면의 나트륨 함량이 증가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조리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