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시술의 진실]: 경막외 신경성형술에 대한 모든것
-(부제: 시술후 재활이 핵심이다)-
오늘은 디스크 또는 척추관협착증으로 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가장 널리 처방되는 대표적인 척추비수술치료법 중 하나인 경막외 신경성형술 Epidural Neuroplasty 에 대한 칼럼입니다. 시술에 대한 설명이전에 기본적으로 우리몸이 통증을 느끼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을 먼저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보통 우리가 허리가 아파 병원을 가면 엑스레이와 MRI 검사를 받고 의사가 말합니다. 디스크가 튀어나와서 허리가 아픈거다. 또는 디스크가 튀어나와서 뒤에 신경을 누루고 있어서 아픈거다. 하지만 실제 허리통증의 절대다수는 물리적으로 튀어나온 디스크 때문이라기 보다는 디스크에서 새어나온 수핵내 물질이 척추신경 주변에 흘러나와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나온 치료법들이 바로 급성기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스테로이드주사와 경막외신경성형술인데요.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몸 밖에서 주사기로 약성분만 주입하느냐(스테로이드주사, 신경주사) 또는 몸 안으로 카테터라는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물리적으로 유착된 부위를 풀어주고 약도 주입하느냐 입니다.
1. 경막외신경성형술이란?
우리몸의 척추는 목-허리-꼬리뼈, 즉 경추-흉추-천추의 척추뼈로 이루어져있고 각각의 마디사이에 디스크가 위치해 있습니다.
목에서부터 꼬리뼈에 이르기까지 전체 척추뼈 안에는관-호스같은 공간이 있고 이를따라 중추신경-척수가 통과하게 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 척추뼈와 디스크는 척수신경을 보고하고 있는 셈입니다.
척추가 신체의 중심이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중추신경에서부터 각각 팔다리로 각각의 신경이 빠져나와 말단까지 갑니다.
우리가 느끼는 통증은 사실 이러한 중추신경에서 빠져나온 신경가지들을 통해 느끼게 됩니다. 앞서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튀어나온 디스크가 물리적으로 신경가지를 눌러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디스크내의 수핵물질이 흘러나와 신경가지에 묻어 염증을 발생시키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렇게 염증반응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가지들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주입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유착부위를 제거하는 시술이 바로 경막외 신경성형술 입니다.
경막이라는 것은 척추관내에서 중추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막을 뜻하는데,
'경막외 신경'이라함은 결국 경막에 쌓여있지 않은 '신경가지'들을 뜻하고
경막외신경성형술이란 바로 이러한 신경잔가지들에서 생긴 염증반응과 통증을 치료하는 시술법을 뜻합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C-arm이라는 동영상으로 볼수 있는 방사선기기(영상증폭장치)를 이용하여 꼬리뼈를 통해 특수고안된 카테터를 경막사이 공간에 삽입하여 통증유발 척추마디까지 접근하여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사용하는 카테터 자체가 2mm정도로 얇기 때문에 별도의 절개없이 아주작은 미세절개로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술시간 자체가 매우 짧아 약 30분~1시간 정도면 시술이 끝나고 당일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의 그림이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에 사용되는 카테터 입니다.
이 카테터는 정확하게 따지자면 '경피적 경막외광 신경성형술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시술로서 왼쪽 끝어 구부러진 부위를 움직여 척추신경 병변부위의 유착을 분리하는데 용이합니다. 당연히 절개하여 눈으로 보는것이 아닌 C-arm영상으로 확인하며 카테터를 삽입 & 유착박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술자의 숙련도가 경막외 신경성형술의 결과를 결정짓는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 스테로이드주사가 허리 바깥에서 접근가능한 곳만 약제를 주입할수 있는것과는 달리
위의 나비카테터를 사용한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집도의가 숙련된 의사라면
척추관 위, 아래, 좌, 우레벨을 동시에 시술해줌으로서 단순 단방향에서 약제를 주입하는 것과 비교하여 보다 드라마틱한 치료경과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외과적인 수술없이도 카테터를 이용하여 염증감소와 통증완화시켜주는 약물을 정확히 병변위치에 뿌려줄수 있을 뿐만아니라 이렇게 통증을 유발하는 유착된 신경부위와 부종 염증등을 긁어내고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줄수도 있습니다.
이에 기본적인 약복용과 신경차단주사만으로는 통증이 쉽게 잡히지 않는 환자,
큰 절개수술까지는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신경유착이 비교적 심하고 주사치료만으로는 잡히지 않는 환자에게 가장 비침습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척추비수술 치료로서 널리 처방하고 사용되어왔습니다.
그런데 왜 이 경막외 신경성형술이 가장 널리 처방되는 척추비수술치료이면서도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된 시술이 된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소위 척추전문병원 붐 시기에 수많은 병원들이 시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증의 허리통증환자에게 무차별적으로 이 시술을 권유했고 심지어 필요없는 시술로 인해 되려 경막이 손상되어 2차 통증을 유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 않아도 될 환자에게 시술해버렸으니 별거 아닌 통증으로 병원갔다가 더 큰 허리통증을 얻어온 케이스가 적지 않았습니다.
또한 굳이 비싼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하는 논리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학계에서 유착이 과연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인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합니다.
경막회 신경성형술의 가장 큰 차별점이 바로 외과수술없이도 유착된 신경부위를 박리시켜줄수 있다는 점입니다만 몇몇 의사들은 유착과 통증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굳이 비용이 비싼 신경성형술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경막외 신경성형술에 대한 환자분들의 가장 큰 불만과 불신은 바로 이 시술이후 몇개월 지난뒤 다시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 즉 시술해도 재발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2. 경막외 신경성형술. 정말 아무 효과도 없는 치료인가?
우선 기억해둘 점은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적합한 시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게 무슨뜻인고 하니,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질환을 갖은 환자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해도 효과가 없다는 뜻입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이 효과적인 질환은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이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고 있는 경우
-디스크 탈출증: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디스크가 파열/팽윤되어 물리적으로 척추관을 좁게 하고 있는 경우
-좌골신경통" 척추신경중 요추와 천추 1번사이의 신경유착 또는 염증으로 생긴 통증
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위에 해당하더라도 수술적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거나 마비증상이 있는 정도로 디스크파열정도가 심한경우에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술할 정도가 아닌 통증이 심한 환자들에게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시술 직후
즉각적인 통증완화 효과를 가능케하고 외과적 수술없이도 어느정도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줄수 있습니다. 사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시술기전을 잘 살펴보면 그 가장 큰 목적이 현재 증상의 완화에 있습니다.
*통증이라는 것은 결과물입니다.
통증은 어떤 유발인자, 원인이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지요.
이 통증은 염증과 유착이 일어난 신경가지 때문에 발생했다 할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를 보고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처방하거가 시술한 의사는 당연히 이 시술만 받으면 낫는다. 라고 생각하겠죠. 시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주입된 약물로 인해 염증이 빠르게 가라앉고 통증도 빠르게 감소합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과연 이게 다일까요?
애초에 정상적이던 척추신경가지에서 왜 염증과 유착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요?
이러한 가장 근본적인 부분까지를 고찰해보고 고민하고 예방적인 치료까지 해주지 않은채
단순히 경막외 신경성형술만 시행하게 되면 당연히 시간이 지나고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게 되면 다시 염증이 재발하고 유착이 생기게 되고 결국 통증이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아주 적극적인 강력한 마취제. 통증완화제 라고 봐야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이 시술자체가 효과가 없는 무용지물의 시술이다? 그것은 아닙니다.
너무 통증이 극심한 경우에는 재활운동치료나 물리치료도 의도한 효과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몸이 보호기전을 발휘하여 아픈부위주변으로 잔뜩 웅크리고 수축하기 때문이죠. 흔히 너무 아프면 목을 움직이기는 커녕 온 몸이 굳어진듯 움직임이 불편해지듯 말이죠.
3. 경막외 신경성형술 후 이것만 지키자!!
따라서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반드시 시술 이후 '애초에 생긴 염증과 유착이 재발되지 않도록'
바른 자세와 재활운동 그리고 허리기립근과 코어의 강화를 시켜주어야 합니다.
이를 강조하지 않은채 또는 이를 간과한체 시행하는 경막외 신경성형술른 당연히 재발할수 밖에 없습니다. 대략 눈치채셨곘지만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받으신다면 반/드/시
재활운동을 하셔야 하고 바른자세를 되찾으셔야 합니다.
이 시술을 받을정도로 허리통증이 있으신 환자분들은 거의 100% 좋지않은 생활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구부정한 자세, 틀어진 목과 허리, 약해진 코어와 반대로 잔뜩 수축하기 긴장된 허리근육
종일 앉아있는 좌식생활로 인한 단축된 장요근및 척추기립근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디스크와 척추뼈, 약해진 척추인대와 다열근 이들 척추구조물을 다시 활성화시키고 바른 정렬로 맞춰주고 강화시켜주지 않는다면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실패할수 밖에 없는 쓸데없이 비싸기만한 시술입니다.
이 시술을 받았지만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재발했다는 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수 있는 것이 바로 시술이후 별다른 재활치료나 꾸준한 운동을 시행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척추에 좋지않는 자세들은 하나같이 앉아있거나 앞으로 수구리고 있는 자세입니다. >-
애초에 우리척추에 통증을 유발한 한 염증과 유착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이 분명이 있습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여기까지 해결해주는 치료가 아닙니다.
사실 어떠한 척추시술/수술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주지 못하지요.
왜냐하면 그 원인은 바로 환자의 일상습관, 걷는습관, 일하는습관이 쌓이고 쌓여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다른 관절질환과 비교했을때 척추질환의 제일 큰 단독유발요소는 바로 일상의 습관입니다. 평소 어떻게 움직이고 활동했느냐에 따라서 척추건강이 결정되는 것이지요.
그만큼 당연히 치료하기가 어려울수밖에 없습니다.
구부러진 뼈는 다시 펴주고 무너진 디스크는 갈아껴줄수 있지만, 척추를 구부러지게 만들고 디스크가 무너지게끔 한 근본적인 원인인 '습관'은 환자의 피나는 노력없이는 절대 고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신경차단주사, 약물복용, 운동으로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극심한 통증을 가진 환자에게 수술대신 선택할수 있는 치료옵션중 하나입니다.
다만 의사들이 간과하고 충분히 강조하지 못하는 부분은, 시술이후 반드시 생활습관을 바꿔주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기억해주세요. 의사는 아픈 증상을 치료해주는데 전문가 입니다.
통증이 발생한 불 난것과 같은 화재상황에서 소화기를 갖고 불을 꺼주는 것이 의사의 역할입니다. 애초의 불나기 쉬운 환경을 바꿔주지 않는다면 결국 시간이 지나면 불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꾸준한 운동과 관리로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생기기 힘들게 우리몸을 아끼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
'질병찾아 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뇨병은 '혼자' 오지 않는다 (0) | 2018.11.13 |
---|---|
*신경성형술이란? (0) | 2018.11.05 |
*우울증약을 먹어도 기분이 별로라면..원인은? (0) | 2018.07.06 |
*요즘 많이 나타나는 귀 질환 3 (0) | 2018.05.25 |
*오십견 걸리면 목욕탕에 자주 가라 (0) | 2018.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