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힌 식당 앞에선 이런 문구를 만날 수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가지 일했으니 충분히 쉴 수 있다.
하지만 이 집 음식을 먹기 위해 묻고 물어 여기가지 온 이들은
맥이 풀리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손님까지 만족하도록 바꿀 수 없을까?
"일요일에는 식자재 탐구 여행을 떠납니다."
손님은 아쉽게도 이 집에서 밥은 못 먹었지만 왠지 믿음을 갖는다.
호감을 주는 또 하나의 문장이 있다.
"일요일 하루 동안 연구가 더 맛있는 작품을 만듭니다."
연구는 쉬면서 할 수 있다.
그냥 쉰다는 표현보다 뭐라도 연구한다는 쪽에 믿음이 간다.
이 문구는 두 가지 효과를 불러온다.
첫째,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 줄 수 있다.
단순히 쉰다고 적어 놓은 업소들과 차별화 된다.
둘째, 손님에게 평범한 음식이 아니라 연구를 통해 탄생한 작품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준다.
굳이 노력을 강조하고 싶지 않다면 이런 문구도 추천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손님만 생각했습니다.
오늘 딱 하루만 아이들과 놀아주고 돌아오겠습니다."
사랑도 서비스도 표현된다.
일주일에 하루만 가족 생각을 하겠다는데 얼굴 찌푸릴 사람은 없다.
이에 대한 손님의 답은 '긍정'이다.
-《장사는 전략이다》김유진 쌤앤파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