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날같은 한 목숨 낙엽처럼 힘없이
떨어져야 할 날이 오면 우리는 모든 것을
그대로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
어찌 보면 더 허무하기만 한 삶 모두들 하나 없이
아끼고 사랑하고 소유하고 아팠던 것들을
미련조차 떨치고
아무런 움직임도 할 수 없이 관속에 들어가
흙에 묻히고야 말텐데
무슨 욕심으로
무슨 욕망으로 그리도 발버둥을 치는가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는 삶이란 바위에 낀
이끼와 같은 것들 세상의 온갖 명예와 권세도
구르는 돌의 먼지와도 같다
아무리 화려하고 대단한 듯 하여도
한 순간에 흘러가는 세월이 아닌가
삶의 마지막까지 오랜 동안 추억해도 좋을
사랑을 했다면 그 보다 더한 아름다움이 있겠는가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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