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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은혜 열 두 가지

유익한만남 2016. 8. 13. 12:55

    《부모은중경》에서는 어버이의 은덕을 열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어머니 품에 지켜주는 은혜 둘째, 해산날에 즈음하여 고통을 이기시는 어머니 은혜 셋째, 자식을 낳고서 근심을 잊는 은혜 넷째,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아 먹이는 은혜 다섯째, 진자리 마른 자리 가려 뉘시는 은혜 여섯째, 젖을 먹여 기르시는 은혜 일곱째, 손발이 닳도록 깨끗하게 씻어주시는 은혜 여덟째, 먼 길 떠났을 때 걱정하는 은혜 아홉째, 자식의 장래를 위해 고생을 참으시는 은혜 열째, 끝까지 불쌍히 여기시는 은혜다. *낳으시고 기르신 은혜 첫째, 아이를 잉태하여 지키고 보호해 주신 은혜를 노래하노라. 여러 겁 거듭하여 온 무거운 인연으로 금생에 다시 와서 모태에 들었네. 날 지나고 달이 지나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이 되어서 육정이 열렸네. 한 몸뚱이 무겁기가 산악과 한 가지요 가고 서는 몸놀림에 바람과 재앙 조심하며 좋고 좋은 비단옷 모두 다 입지 않고 매일 단장하던 거울에는 티끌만 묻었네. *둘째, 아이를 낳으실 때 수고하신 은혜를 노래하노라. 아이를 배어 열 달지나 어려운 해산날이 다가오면 아침마다 흡사 중병 든 사람 같고 나날이 정신마저 흐려지고 두렵고 겁난 마음 어이 다하리 근심 짓는 눈물은 흉금을 채우고 슬픈 빛을 띠우고 주위에 하는 말 이러다가 죽지않나 겁이 나네. *셋째, 자식을 낳고 모든 근심을 잊어버리신 은혜를 노래하노라. 자비로운 어머니 그대 낳은 날 오장이 모두 열려 벌어진 듯 몸과 마음이 함께 까무러쳤고 피를 흘려놓은 것이 양을 잡은 듯 하네. 낳은 아이 건강하다는 말 듣고 그 환희가 배로 늘었네. 기쁨이 가라앉자 다시 슬픔이 오고 아픔이 심장까지 미치네. *넷째, 쓴 것은 삼키시고 단 것은 뱉아 먹이시는 은혜를 노래하노라. 무겁고도 깊으신 부모님 은혜 베푸시고 사랑하심 한 때도 변치 않고 단 것은 다 뱉으시니 잡수실 것 무엇이며 쓴 것만을 삼키셔도 싫어함이 없으시네. 사랑이 무거우니 정을 참기 어렵고 은혜가 깊으니 슬픔만 더하도다. 다만 어린 자식 배부르기만 바라시고 자비하신 어머니 굶주려도 만족하시네. *다섯째, 마른 자리 아이 누이시고 젖은 자리 누우시는 어머니 은혜를 노래하노라. 어머니 당신은 젖은 자리 누우시고 아이는 안아서 마른 자리 누이시네. 두 젖으로는 목마름을 채워 주시고 고운 옷소매로는 찬바람 막아 주시네. 아이 걱정에 밤잠을 설치셔도 아이 재롱으로 기쁨을 다하시네. 오직 하나 아이를 편하게 하시고 자비하신 어머니 불편도 마다 않으시네. *여섯째,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를 노래하노라. 어머니의 깊은 은혜 땅과도 같고 아버지의 높은 은혜 하늘과 같네. 깊은 마음 땅과 같고, 높은 마음 하늘같아 어머니마음 그러하고, 아버지마음 그러하네. 두 눈이 없다 해도 좋아하는 마음 끝이 없고 손발이 불구라 해도 귀여워하시네. 내 몸 속에서 키워 낳으신 까닭에 온 종일 아끼시며 사랑하시네. *일곱째, 깨끗하지 못한 것을 씻어주신 은혜를 노래하노라. 아아, 아름답던 옛 얼굴 아리따운 그 모습 소담하신 몸매. 푸른 눈썹은 버들 빛을 가른 듯 붉은 두 뺨은 연꽃 빛을 안은 듯 은혜가 더할수록 그 모습은 여위었고 더러움 씻기다 보니 이마에 주름만 느네. 아아, 아들 딸 생각하는 가없는 노고 어머니의 얼굴이 저리 변하였네. *여덟째, 자식이 멀리 나갔을 때 걱정하시는 은혜를 노래하노라. 죽어서 이별이야 말할 것도 없고 살아서 생이별 또한 고통스러운 것. 자식이 집 떠나 멀리 나가면 어머니의 마음 또한 타향에 가 있네. 낮이나 밤이나 자식 뒤쫓는 마음 흐르는 눈물은 천 갈래 만 갈래를 사랑하는 어미원숭이 울음처럼 자식생각에 애간장이 녹아나네. *아홉째, 자식을 위한 마음으로 나쁜 업을 행하시는 은혜를 노래하노라. 아버지 어머니 은혜 강산같이 소중하나 갚고 갚아도 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단하면 어머니 마음 편치않네. 자식이 먼 길 떠난다는 말 들으시면 가는 길 밤 추위 실로 걱정되네. 아들딸의 잠깐 고생도 어머니는 오래도록 마음 졸이네. *열째, 끝없는 자식사랑으로 애태우시는 은혜를 노래하노라. 깊고 무거운 부모님의 크신 은혜 베푸신 큰사랑 잠시도 그칠 새 없네. 앉으나 일어서나 마음을 놓치 않고 멀거나 가깝거나 항상 함께 하시네. 어머님 연세 백 세가 되어도 팔십된 자식을 항상 걱정하시네. 부모님의 이 사랑 언제 끊어지리이까 이 목숨 다할 때가지 미치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