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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미메시스'다
유익한만남
2022. 11. 12. 16:53
이 세상에서 완전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작가는 없다. 그것은 문학 분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예술 장르도 마찬가지다. 모든 작가는 기존의
작품을 기반으로 삼아 작업할 뿐이다
모든 글쓰기는 옮겨 쓰기, 겹쳐 쓰기, 다시 쓰기 등의
미메시스mimesis적 행위가 개입되지 않을 수 없다
글쓰기를 밥짓는 것에 비유하면 이렇다. 그것은
밥 한 공기를 완전히 새로 짓는 것이 아니다
이미 밥그릇에는 기존 작가들이 지어 놓은 맛있는 밥이
수북히 담겨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이미 고봉으로
답겨 있는 밥 그릇에, 나의 밥을 한 숟갈 얹는 일이다
여기서 한 숟갈은 나의 문제 의식, 나의 의도, 나의 해석,
나의 관점 같은 것을 말한다.
*mimesis : 모방(模倣)